얼마전에 친구한테 소개팅을 시켜줬어요.
다행히 결과가 좋아서 이번에 친구가 밥한끼 사준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외근나간 김에 친구를 불러서 독산역 맛집에서 점심식사를 같이 했어요.

 

 

이 친구는 좀 더 거한 걸 살 생각이었던 것 같은데 이걸로 되겠냐고 그러더라고요.
하지만 전 충분하다고 그랬지요.
신미경 정통춘천닭갈비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식당 중에 하나니까요.

 

 

사람마다 TV에 소개되지 않았으면 싶은 맛집이 하나씩 있잖아요.
여기말고도 저는 몇군데 더 있었는데 TV에 나오는 순간 예전의 맛을 잃어버리더라고요.
손님도 많아지고, 홀 관리도 잘 안되고요.
그래서 실망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진짜 맛집은 TV에 소개되기 전까지가 최고 전성기가 아닐까 싶기도 해요.
물론 그렇지 않은 집들도 있긴 하지요.
독산역 맛집은 그정도로 제가 아끼는 곳이에요.
정말 오래전부터 다녔던 곳인데 예전부터 한결같은 맛을 유지하고 있거든요.

 

 

 

 

일하던 중간이기 때문에 맥주를 마시지 못했지만 보통 이 독산역 맛집에 들르면 우동사리랑 치즈떡사리를 넣어서
푸짐하게 만든 다음에 시원한 맥주랑 함께 먹어요.
그게 정말 꿀맛이거든요.

 

 

치즈퐁듀메뉴가 메인인데 팬 한쪽에 치즈를 듬뿍 넣어 주셔서 그걸 찍어먹는 재미가 쏠쏠해요.
한가지만 나오면 심심할까봐 체다, 모짜렐라 두 종류로 세팅해주는 센스도 있지요.
처음에는 팬에 바로 부어주셔서 늘러붙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그런 일은 없더군요.
계속 부드럽게 찍어먹기 좋은 상태를 유지했어요.

 

 

쫄깃하고 탱탱한 면발의 우동사리도 끝내줘요.
딱 적당히 삶아서 익힌 다음에 팬에 부어서 한번 더 볶아주시거든요.
볶는 과정 중에 양념이 고루 스며들어서 맛깔나는 맛으로 변했어요.

 

 

치즈떡사리는 안에 들어 있는 치즈가 부드럽게 스며나와서 입안에서 뒤섞이는 식감이 참 좋고요.
사리를 넣어 먹지 않아도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는 독산역 맛집이지만
이것저것 추가하면 더 푸짐하게 먹을 수 있어요.

 

 

이렇게 배부르게 먹는다고 해도 가격은 전혀 부담이 안되거든요.
친구는 이것저것 더 시켜보라고 그러던데 둘이서 배터지게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돈이 얼마 안 나왔어요.

 

 

그래서 친구가 조만간 독산역 맛집에 한번 더 오자고 그러더라고 한번 더 쏜다고요.

그만큼 가성비 좋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맛집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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