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다는 여자친구가 좋아해서 종종 보러 나가요.
찬바람이 쌩쌩 불기 때문에 오래 구경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사람이 별로 없는 겨울바다는 운치가 있어서
왠지 자주 찾아가게 되더라고요.
보통 인천 을왕리 맛집이라고 하면 바닷가에 어울리는 해산물 요리를 떠올리게 마련이지만
저는 쌈밥을 더 선호하는 편이에요.

 

 

이곳은 오래 전부터 쌈밥집들이 참 많았거든요.
그래서 지금도 인기 많은 집들이 많아요.
제가 이번에 찾은 미송쌈정식은 비교적 요즘에 생긴 곳인데 그래서 더욱 음식에 정성을 많이 쏟는 곳이에요.

 

 

요즘에는 오래된 다른 맛집들보다 인천 을왕리 맛집이 더 각광을 받는 분위기인 것 같아요.
다른 곳들은 처음에는 괜찮은 것 같은데 몇번 가보면 늘 반찬도 비슷한데다가
서비스도 좋지 않아서 나중에는 안 가게 되더라고요.

 

 

인천 을왕리 맛집은 반찬이 엄청 다양해요.
생선구이나 탕수육, 게장, 제육 등등이 나오지요.
대충 세어봐도 20종 정도는 되는 것 같더라고요.
처음에는 반찬이 너무 많아서 이걸 어떻게 다 먹지 싶었는데 먹다보니까 다 먹게 되는게 또 신기했어요.

 

 

 

 

아마 간이 세지 않고 단맛도 강하지 않아서 쉽게 질리지 않는 것 같아요.
이곳은 제육이랑 게장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무한 리필이 가능한데 보통 이런 무한리필 맛집은
많이 먹지 못하도록 간을 세게하는 게 일반적이거든요.

 

 

하지만 인천 을왕리 맛집은 집밥을 먹는 느낌으로 담백하게 반찬들을 즐길 수 있었어요.
밥 없이 집어 먹어도 짜지 않을 정도였지요.
조미료 같은 것도 사용하지 않는 듯 그런 자극적인 맛에 거부감이 있는 제 여자친구돔 맛있게 먹는 곳이었어요.

 

 

탕수육은 고기가 들어간 게 아니고 버섯이 들어간 거였어요.
의외로 무척 맛있더라고요.
버섯의 부드러운 식감이 쫀득한 튀김옷과 어우러지는데다가 소스랑도 잘 맞았어요.

 

 

조림도 대박이었어요.
특히 무를 푸욱 조려서 단맛이 우러나는 부드러운 식감이 최고더라고요.
밥에 얹어먹거나 쌈을 싸 먹을 때 같이 넣어먹기에 제격이었지요.

 

 

쌈은 셀프코너에서 무한리필로 먹을 수 있어요.
채소 가격이 많이 오르는 시즌에도 늘 같은 정책을 고수해서 언제 들러도 맛좋고 신선한 채소를
먹고싶을만큼 먹을 수 있는 맛집이지요.

 

 

넉넉한 마음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라서 좋아요.
게다가 게장은 물론이고 모든 음식들을 이곳에서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기 때문에 을왕리 맛집만의 손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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