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가 요즘 자꾸 제 옷이 멋있다고 하더라구요.
어디서 샀냐고 자꾸만 물어보는 거예요.
하도 귀찮게 굴어서 결국 이태원 뉴패션양복점으로 같이 갔어요.
대신 밥이라도 사달라고 비싸게 굴었지요.

 

 

뭐 양복점 한 군데 가르쳐주는건데 밥까지 얻어먹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여긴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었어요.
왜냐하면 정말 저렴한 가격에 맞춤 같은 옷들 구할 수 있는 곳이거든요.

 

 

'맞춤 같은'이라고 하면 기성복이 좋아봐야 얼마나 좋겠냐는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여기는 정말 맞춤처럼 몸에 맞게 옷을 만들어주세요.
원단으로 만드는 게 아니고 이미 만들어진 옷으로 만든다는 게 차이점이지요.

 

 

남자 겨울 정장 코트들이 멋지게 진열되어 있는데 이 중에 마음에 드는 옷을 고르면 그걸 수선해주시는데
그 수준이 옷을 다 분해했다가 다시 만드는 수준이에요.
물론 몸이 옷에 잘 맞는 사람이라면 간단한 수선으로도 충분하겠지만 말이지요.

 

 

 

 

 

제 친구는 빅사이즈를 입어야하기 때문에 더욱 이런 곳이 목말랐을 거예요.
이 친구는 맞춤을 하지 않으면 옷을 못 입거든요.
그냥 빅사이즈 옷을 샀다가는 어정쩡한 모양이 나와서 못입고다녀요.

 

 

그냥 케쥬얼한 옷이라면 크게 상관이 없겠지만 남자 겨울 정장 코트는 잘 맞춰 입어야 보기도 좋잖아요.
너무 품이 많이 남으면 무슨 80년대 조폭영화를 보는 느낌이 난단 말이지요.
요즘에는 슬림하게 입는 게 대세니까요.

 

 

그런데 이곳은 맞춤을 해야 구할 수 있는 옷을 기성복 정도의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으니까
제 친구가 탐을 낼만 했지요.
처음에는 저한테는 만들어 입은 거냐고 묻더라고요.
제가 아니라고 하니까 깜짝 놀라는 거예요.

 

 

이 친구 입장에서는 정말 말도 안되는 남자 겨울 정장 코트 핏이었으니까요.
이런 매장이 있다고 알려주니까 그때부터 눈독을 들이기 시작한 거지요.
옷 종류도 다양하기 때문에 원하는 스타일을 구할 수 있어서 만족할 수밖에 없는 곳이에요.

 

 

그리고 요즘 트랜드한 느낌이 나는 스타일들도 많이 갖추어져 있어서 20~30대 젊은 고객들도

얼마든지 커버할 수 있지요.
그리고 대학 교수라던가 대기업 임원들이 이용할만큼 제품 수준도 높고요.

 

 

무엇보다도 그런 퀄리티 좋은 옷이 2시간도 안되는 짧은 시간에 수선이 완료되는데 그 편리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어요.
맞추면 2주에서 한달은 걸리는데 눈깜짝할 사이에 끝나버리니까요.
제 친구가 정말 고마워하면서 거하게 밥을 사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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