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에서 친구를 만났는데 갑자기 다른 외국인 친구들이 동석을 하게 되었어요.
일본 친구들이었는데 한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근처에서 차를 마시고 있다가 제 친구의 부름에 뛰어온 거였죠.
마침 식사를 하지 않았다고 해서 같이 근처의 홍대 맛집 신미경닭갈비에서 밥을 먹기로 했어요.

 

 

외국친구들에게 소개시켜줄만한 한국음식이 뭐가 있을까 고민했는데 닭갈비가 상당히 괜찮아 보였어요.

물어보니 일본인 인기메뉴 1위가 치즈닭갈비래요.

그리고 홍대 신미경닭갈비를 알고 있다고 하네요?

자기 친구들도 홍대에 왔다가 여기에 들렀는데 좀 맵지만 정말 맛있게 먹었다고해요.
여기는 저도 단골로 자주 오는 곳인데 서비스도 괜찮고 음식도 손에 꼽을 정도로 맛있어요.
무엇보다도 식전에 제공되는 부침개가 센스있죠.

 

 

주방에서 조리가 되는 동안 부침개를 부쳐먹고 있으면 돼요.
그러면 요렇게 완성된 음식을 세팅해주세요.
치즈퐁듀닭갈비를 시키면 체다랑 모짜렐라를 팬 한쪽에 부어주셔요.
잠깐 기다리면 열기에 녹아내리는데 음식을 찍어 먹으면 무척 맛있어요.

 

 

체다는 쫀득한 맛보다는 부드러운 향기가 좋아서 먹어요.
햄버거나 샌드위치 같은 곳에 많이 들어가는 재료지요.

닭갈비집에서는 보기 힘든데 여기는 특이하게도 이걸 같이 내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색감도 더 예뻐보이고 맛도 다채로워지는 것 같아요.

 

 

 

 

외국 친구들은 일단 치즈가 익숙하다보니까 거부감없이 다가오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닭고기에 호불호를 가진 사람들은 별로 없으니까요.
달콤한 고추장 소스로 간이 되어 있어서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라 더욱 좋아요.
물론 입맛에 따라서 맵기를 조절할 수도 있더라고요.
가장 강한 맛은 청양송송매운맛인데 청양고추가 들어간 한국적인 맛이라서 선호해요.

 

 

어떻게 먹어야하는 건지 가르쳐줬어요.
이렇게 무쌈에다가 먹으면 아삭하고 상큼한 무의 맛과 어우러져서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지요.
혹은 상추에다가 넣어서 먹어도 맛있고요.
쌈문화를 외국 친구들을 상당히 신기해 했어요.
이런식으로 싸서 먹는 게 다른 나라에서는 낯선가봐요.

 

 

그러고보니 얼마전에 봤던 알쓸신잡에서는 쌈문화가 우리나라의 독특한 문화라고 하더라고요.
황교익은 그게 모든 재료를 비슷한 맛으로 만든다고 싫어하던데
저같이 쌈을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거기에 동의할 수가 없었어요.

 

 

홍대 맛집에서 마무리로 볶음밥을 시켰어요.
요걸 또 외국 친구들이 좋아했어요.
같은 소스로 이렇게 다른 맛을 낸다는 것도 신기해 했지요.
그리고 바닥에 노릇노릇 익혀 낸 고소한 풍미도 좋아했어요.

 

 

일본친구가 스페인 음식 중에 빠에야라고 있는데 그것과 비슷하다고 해요.
다른 점은 그건 생쌀에 육수랑 그런 걸 넣고 한참동안 지어내는 음식인데
요거는 조리된 밥을 볶아낸다는 게 차이가 있죠.

 

 

홍대에서만 유명한 홍대 맛집이 아니고 일본에서도 유명하대요.

하긴 어쩔때 보면 외국인이 반 이상인 경우도 종종 봤으니 당연할 수도요.

직영점들도 많이 있는데 가게가 많은 걸 보면 얼마나 손님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인지 알 수가 있어요.

여기 닭갈비는 홍대에서 초강추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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