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은 원단을 고르고 디자인을 정하는데 완성되기까지 어떻게 완성될지 모른다는 단점이 있어요.
여러번 맞춰 본 사람들은 어느정도 가닥이 잡히니까 어려움이 없지만 옷을 만들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지요.
썬스타양복점은 그런 사람들에게 좋은 기성복 정장 전문점이예요.

 

 

이미 제작되어서 걸려있는 기성복 정장, 여기서 원하는 걸 고르면 몸에 맞춰서 사이즈를 조절해줘요.
수선이라곤 하지만 수선 이상의 느낌이 들어요.
물론 크게 고칠 부분이 없어서 기장정도만 고쳐도 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저같은 경우에는 손볼 곳이 많았거든요.

 

 

 

우리가 도착했을때는 이미 체격이 엄청 큰 분이 옷을 입고 있었어요.

워낙 체격이 좋은지라 운동선수라는 생각은 들었는데 알고보니 보디빌더였더라구요.

보디빌더는 일반인에 비해 덩치가 좋다보니 맞는 옷을 찾기가 어렵다고 하는데 썬스타양복점에서

핏을 살릴 수 있는 기성복 정장을 찾았다고 해요.

 

 

 

포즈를 힘껏 취해주셨는데 참 멋지더라구요.

이 분도 빅사이즈 기성복 정장을 찾다가 이태원까지 오셨다고 해요.

위, 아래 세트로 한 벌 구입하셨는데 사이즈 조절을 맡겨놓고 식사를 하러 다녀온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보디빌더를 잠시 만난 후 다시 옷을 둘러봤어요.

맞춤 생각하면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기성복 정장은 1시간 정도면 되요.

아무리 오래걸려도 2시간 안에는 작업이 끝나는게 기성복의 장점이기도 하죠.
그래서 여기에는 맞춤기성복이라고 안내가 붙어 있어요.

 

 

일반 기성복 전문점은 이렇게까지 세심한 수선은 안해주세요.
제가 요청할 경우에만 조금씩 고쳐주는 정도지요.
그것도 제가 옷을 어떻게 줄여야하는지 정보가 없으면 제대로 고쳐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전에는 제 느낌대로 바지 통을 줄이고 허리를 잡았는데, 완성된 걸 입어보니까 영 핏이 안 나오더라고요.
그 다음부터는 전문가에게 맞겨야겠다는 생각을 했지요.
이곳은 맞춤을 하는 곳이다보니까 어딜 어떻게 줄여야지 손님의 몸에 잘 맞아들어가는지 알고 있어요.

 

 

대충 복숭아뼈가 드러나게 단을 잡아달라든지 약간 슬림핏으로 잡아달라는지 그런 요청만 하면 거기에 맞춰서
전체적으로 손을 봐 주셔요. 그런 점이 상당히 마음에 드는 곳이예요.

 

 

옷을 맡긴 다음에 구두를 구경했어요. 다양한 스타일의 구두가 마련되어 있더군요.
소가죽으로 만든 질좋은 제품이라서 가격이 제법 나가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것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어요.

 

 

실력과 퀄리티가 좋은데다가 제품까지 저렴하다보니까 다른 곳은 비교할 게 안되겠더라고요.
요즘 맞춤 전문점들은 사람들이 그닥 많이 찾지 않는대요.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고 복잡한 작업이라는 인상이 있는데다가 가격도 많이 비싸니까 쉽게 접근하기가 힘든 거지요.

 

 

하지만 이런 맞춤 기성복은 구입도 간편하고, 수선도 빠르게 이루어지는데다가
가격도 맞춤의 반값이니까 이용하기에 편리해요.
근처의 카페에서 커피한잔 마시거나 맛집에서 식사할 시간 동안 완성되어 있으니까요.

 

 

이태원 4번출구로 나오면 바로 앞에 있어서 찾아가기도 편한 기성복 정장 전문점이예요.
와이셔츠도 디자인이 다양하고 편하게 구입할 수 있어서 굳이 슈트를 구입하는 게 아니더라도 들러볼만한 곳이었어요.

단골로 안성맞춤인 집이라 생각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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