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유도 맛집은 서울근교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쌈밥집이었어요.
미송쌈정식에서 먹었던 식사는 두고두고 생각날 것 같네요.
푸짐하고 맛있고 알찬 한상을 가득 받아보니까 먹기도 전에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기분이었죠.

 

 

 

용유도 맛집에 가면 일단 쌈을 가져와야해요.
셀프 서비스거든요.
그래서 먹고 싶은 종류로만 골라서 한가득 쌓아서 들고 왔습니다.
이걸 다 먹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많이 담았는데 결국 싹싹 비워버리고 말았어요.

 

 

반찬들이 등장했어요.
요렇게 접시마다 담겨져서 나오는데 제육이랑 게장은 횟수 제한이 되어 있고 나머지 것들은 모두 무한리필이에요.
먹고 싶은 만큼 더 달라고 하면 가져다 주시더라고요.

 

 

여기는 다른 메뉴는 없고 쌈정식 하나로만 통일되어 있어요.
돌솥밥을 추가해 먹을 때나 음료를 시킬때나 추가비용이 발생하지요.
음식을 받아보면 이 가격이 전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근처의 다른 집들은 이렇게 깔끔하게 음식들이 안 나와요.
그냥 간단한 요리를 데펴서 내어주는 것도 많고 미리 세팅을 다 해놓기 때문에 겉면이 바싹 말라 있는 경우도 많았어요.

 

 

하지만 이곳은 손님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때그때 음식을 담아서 서빙해 주시더라고요.
그대신 나오는데 시간이 조금 걸려요.
밥 같은 경우에도 바로바로 뜸을 들여서 주시기 때문에 살짝 기다리는 여유가 필요해요.

 

 

돌솥밥 추가주문을 할 때도 10분정도 걸리는 걸 생각하고 미리 주문해 놓는 게 좋다고 하더라고요.
무한리필이 되는 집이지만 따로 시간제한 같은 건 없어서 그냥 유유자적하게 앉아서 마음껏 음식을 먹고 나왔어요.

 

 

늘 이렇게 반찬이 많은 집들에 가면 혹시 재활용을 하지 않을까 하는 의심이 들어요.
그래서 다른 테이블들을 유심히 살펴봤는데 치울 때 그냥 다 한번에 모아서 치워버리더라고요.
재활용을 하지 않는다는 얘기죠.

 

 

왠지 그 모습을 보고 나니까 음식을 남기는 게 무척 아까워져서 싹싹 긁어먹어버렸네요.
된장찌개도 각종 재료들이 푸짐하게 들어 있어서 좋았어요.

 

 

어떻게 보면 외식 메뉴 중에 가장 무난하다고 할 수 있는 한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지만
이만큼 제대로 음식을 내어주는 곳은 보지 못한 것 같아요.
그래서 용유도 맛집에 더 애착이 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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