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먹성 좋은 친구랑 인천 공항 근처 맛집에 왔어요.

을왕리 쌈밥으로 유명한 미송쌈정식인데요.

잘 먹는 제 친구도 여긴 정말 만족스러웠다고 합니다.

 

 

 

친구가 정말 먹는 양이 많아서 왠만한 식당에 가면 혼자서 2인분을 해치우는 경우가 많아요.
겉모습은 무척 마르고 몸도 좋은데 생긴것과 안 어울리게 음식은 엄청 많이 먹더라고요.
가수 테이랑 비슷한 스타일인 것 같아요.
그 사람은 야식을 시키면 치킨배달부랑 피자배달부랑 엘레베이터에서 만나서 같이 올라간다면서요.

 

 

마음껏 먹으라고 소개시켜준 을왕리 쌈밥 미송쌈정식인데 요즘에는 이쪽으로 놀러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대기시간이 어마어마해요. 인천 공항 근처 맛집으로 알려지고 평일에도 사람이 많으니 주말에는 말할 것도 없겠죠.

제가 좋아하는 맛집인지라 기다리는 시간은 좀 감수할 만 합니다.

 

 

다양한 반찬들이 상 위에 하나씩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게장이랑 제육은 횟수제한이 있지만 나머지 모든 음식들은 무한으로 리필이 가능해요.
그래서 제 친구처럼 양이 많은 사람도 이곳에선 얼마든지 배부르게 먹을 수가 있지요.
이렇게 뷔페식으로 운영하는 곳에서는 흔히 쓰는 꼼수가 있는데 하나는 음식을 달게 만드는 거고

또 하나는 느끼하게 만드는 거예요.

 

 

처음엔 맛있다고 먹게 되지만 단맛이 쎄거나 느끼하면 금방 질리거나 포만감을 느끼게 되어 버리지요.
말이 뷔페지 먹을 만큼 다 못 먹고 오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인천 공항 맛집 을왕리 쌈밥은 조미료를 정말 아껴서 넣는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재료도 하나같이 좋은데, 돌솥밥에 들어가는 쌀은 국내산 쌀이더라고요.

 

 

당연히 대부분의 재료를 수입산으로 사용하는 다른 가게들과 다르게 여기는 최대한 국내산의 질좋은 재료를

사용하려 해요.
재료에 신경을 많이 쓴다는게 느껴졌는데 매일 아침마다 직접 장을 보는것만 해도 음식에 대한

가치관을 느낄 수 있어요.

 

 

다른 집들은 장보는 게 귀찮아서라도 그냥 납품을 받아서 쓸텐데 을왕리 쌈밥집은 직접 시장에서 장을 보고
그걸로 손수 음식들을 일일히 만들어서 차려 낸다고 해요.
게장도 가게에서 담근 거라고 하네요.
따로 기성품을 납품받아서 쓰는 건 전혀 없다고 했어요.
근처 다른 을왕리 쌈밥을 먹으러 가면 음식 한두개는 간단히 데워서 내놓을 수 있는 걸 쓰던데 이곳은 고집이 있어요.

 

 

하긴 그런 고집이 있으니까 이렇게까지 많은 사람이 몰리는 거겠지요.
저는 보통 평일 점심 저녁 사이에 왔기에 이렇게 사람이 많을 때는 처음이었어요.
평일 식사시간도 이렇게 북적이는데 도대체 주말에는 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올런지 두려울 정도였어요.

 

 

된장찌개도 훌륭하게 끓여내셨네요.
음식들이 전부 손맛이 많이 들어간 음식이었어요.
집밥을 먹는 것처럼 건강에 좋을 것 같은 메뉴들이었죠.
늘 외식할 때마다 자극적인 음식만 먹다가 요런 깔끔하고 담백한 식사를 하니까 먹은 양이 많은데도 속이 편안했어요.

 

 

그리고 마무리로 숭늉까지 해서 먹으니까 더 확실하더라고요.
밥을 적당히 남겨놓고 물을 부어두면 음식을 다 먹을 때쯤에는 고소한 향이 솔솔 올라오는 숭늉이 되어 있어요.

 

 

물을 말아놓은 밥을 밑반찬과 함께 먹으면 또다른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요.
대식가인 제 친구는 돌솥밥을 추가로 또 시켜 먹었는데 음식이 어떻게 질리지가 않는다면서 놀라워 하더라고요.
아마 이 친구는 다음에도 인천 공항 맛집 미송쌈정식을 따로 재방문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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