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닭갈비 맛집 외국매스컴도 극찬한 홍대 맛집

 

홍대 상권에서 오래 살아남은 집들은 확실히 맛이 보장되는 곳들인 것 같아요.
그렇지 않고서는 그 비싼 임대료를 감당하면서 버틸 수가 없잖아요.
대부분의 식당들이 처음에만 반짝 인기를 얻고선 금방 없어져 버리더라고요.
그만큼 한 자리에서 오래도록 장사한다는 게 어려운 상권인 거죠.

 

 

신미경홍대닭갈비는 꽤 오랫동안 주차장거리 뒷골목을 지키고 있던 홍대 닭갈비 맛집이에요.
근처에 교수곱창 같은 굉장히 유명한 맛집들이 버티고 있지만 그럼에도 꾸준하게 단골 손님들을 잡아 끄는 곳이지요.
이곳의 주력메뉴는 치즈퐁듀닭갈비에요.
두 종류의 치즈가 들어가는 게 포인트지요.

 

 

주문을 한 뒤에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는데 이렇게 팬 위에 부침개를 먼저 부쳐주셨어요.
주방에서 조리가 되어서 나오기 때문에, 팬은 그냥 예열만 시켜둔다고 하더라고요.
그 사이에 부침개를 부쳐먹을 수 있도록 반죽을 가져다 주시는 거지요.
요리가 되는 동안 입가심으로 먹을 수 있어서 센스가 느껴졌어요.

 

 

모짜렐라와 체다의 조합은 정말 좋아요.
하얀색 모짜렐라만 먹으면 식감이 좋기는 한데 풍미가 조금 부족하거든요, 그래서 체다가 향을 보태주는 역할을 해요.
이 홍대맛집에 왔다가 다른 치즈닭갈비집을 찾아간 적이 있었는데
역시 한가지 종류의 치즈만 나오니까 굉장히 아쉽더라고요.

 

 

살코기가 유독 토실토실해서 원산지 표시를 찾아봤는데 국내산 순살 닭다리만 사용한다고 해요.
어쩐지 식감이 굉장히 쫀득하고 신선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순살 치킨은 대부분 브라질산을 사용하는데 확실히 국내산이 맛있긴 한 것 같아요.

 

 

 

부침개는 바삭바삭하게 익혀졌어요.
부추천인 것 같았는데, 비오는 날 들러서 먹으면 맛이 배가 될 것 같았지요.
무쇠팬에다가 부쳐 먹어서 그런가 더 바삭바삭하고 맛좋게 익은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치즈가 녹아내리면 이렇게 끝장나는 비쥬얼이 돼요.
거의 돌돌 말듯이 해서 먹었는데 양이 엄청나게 많아서, 닭갈비를 다 먹을 때까지도 남아 있을 정도였어요.
치즈를 아끼는 집들이 많은데 이곳은 홍대에 있으면서도 절대 재료를 아끼지 않아요.

 

 

놀랐던 건 외국인 손님들이 참 많다는 거였어요.
홍대맛집들을 많이 다녀봤지만 외국인 손님들이 이렇게까지 많은 곳은 드물었거든요.
맛있는 한국 식당으로 외국 매스컴에 소개가 된 모양이에요.
그리고 닭갈비란 음식이 한국적인 느낌을 풍기면서도 대중적인 맛이라 외국분들에게 인기가 많을 것 같았지요.

 

 

이 맛의 최고는 마지막에 볶아 먹는 밥이 아닐까 싶어요.
특제 고추장 소스를 듬뿍 넣고 골고루 볶아주시는데 저는 아무리 배가 불러도 볶음밥을 1인분이라도 먹고 일어나요.
그렇지 않으면 아쉬워서 꿈에 나올지도 몰라요.

 

 

외국인들도 인정한 홍대맛집이라서 찾아갈볼만한 집인 것 같아요.
바로 앞에 백종원의 철판집이 생겼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집은 사람들의 인기가 줄질 않더라고요.
대단한 맛집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