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맛집에서 모임을 가졌는데 10명 이상의 인원이 들어갈만한 공간이 필요했어요.
이곳은 환풍구도 레일 구조라서 조절이 되기 때문에 여러개의 테이블을 붙여서
대형 모임을 가지기에 적격이더라고요. 그래서 미리 예약을 해두고 찾아갔지요.
예전부터 자주 다니던 고깃집인데 가격대가 저렴해서 부담없이 맛난 음식을 먹기에 좋아요.

셀프바가 있어서 쌈채소라던가 곁들임 반찬 등을 자유롭게 리필해 먹을 수 있는 것도 장점 중에 하나입니다.
저같이 쌈 싸먹는 것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런 시스템이 훨씬 좋은 것 같아요.
계속 리필을 부탁하느니 그냥 제가 양껏 가져다 먹는 게 마음편하고 덜 번거롭기 때문이죠.

기본 상차림은 베이직하면서도 알찹니다. 다양한 스타일로 고기를 즐기기에 좋아요.

김치도 두 종류가 나오고 깻잎도 맛있게 절여져서 나오지요.
어떤 것과 같이 먹느냐에 따라서 고기 맛을 전혀 다르게 즐길 수 있어요

 

 

 

 

 

뒷고기라고 하면 편견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데 제대로 내놓는 곳을 전 한 번도 보지 못했어요.
보통 허름한 가게에서 막고기처럼 대충 내어놓는 이미지를 떠올리곤 하는데

여기는 도축장에서 그날 잡은 생고기를 들여와서 숙성까지 한 다음에 판매해요.
그리고 숯불에 구워먹기 때문에 왠만한 고기 맛집은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훌륭한 맛을 자랑합니다.

 

 

쌈장도 아주 맛이 좋고 무엇보다도 갈치속젓이 최고입니다.
혹시나 짜고 비린내가 나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 젓갈의 향이 고기의 감칠맛을 확 끌어올려주더라고요.
왜 제주도에서 근고기를 먹을 때 멜젓을 곁들여 먹는지 알 수 있었어요.

한판을 시키면 다섯가지 정도 되는 부위들이 나와요.
정말 제각각 다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지요.
이곳에서 처음 접해보는 부위도 있었는데 처음에 어떤 부위인지 설명도 친절하게 해주시고
종종 오셔서 챙겨주시는 사장님의 서비스 덕에 인상도 무척 좋습니다.

 

 

잔치국수도 꼭 먹어봐야합니다.
고깃집에서 잔치국수라니 조금 이상한 조합같기도 하지만 소면의 면발과 뒷고기의 조화는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겠더라고요. 그리고 잔치국수는 참 단순한 요리이지만 가게마다 맛 차이가 크기도 해요.
여기는 유명한 포장마차에서 먹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비장탄을 섞은 좋은 숯을 사용하는데다가 뜨거운 열에 빠르게 익혀야지 육즙 가득한 맛을 즐길 수 있기에
아낌없이 숯을 제공해 주세요.
보통 저렴한 음식점들은 이런 곳에서 짠돌이처럼 구는 경우가 많은데 인심을 정말 팍팍 쓰십니다.

 

 

일산 맛집 뿐 아니라 어떤 음식점이든 사실 맛에는 크게 차이가 없다고 생각해요.
정말 진정한 맛집은 손님에 대한 마음가짐이나 음식에 대한 열정 같은 게 가득한 곳이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저는 이 음식점을 참 좋아해요. 언제 가도 변하지 않는 초심을 가진 곳이거든요.

 

 

이곳은 김치찌개도 범상치 않아요.
찌개 안에 항정살이 듬뿍 들어 있더라고요.
사이드메뉴도 워낙 푸짐하게 나오기 때문에 메인과 비교해봐도 절대 뒤지지 않아요.
여기 김치찌개는 점심시간에 와서 밥반찬 삼아서 먹고 싶더라고요.

 

 

마지막 한 점까지 질리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이렇게 다양한 사이드메뉴와 반찬들이 있기 때문일 것 같아요.
그리고 돼지고기의 종류도 무척 다양하고요.
숯불에 기름기까지 쏙 빼기 때문에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게 먹을 수 있어요.

누구의 입맛에나 다 맞출 수 있는 곳이라서더욱 단체회식에 어울리는 곳이죠.
그래서 늘 갈때마다 한쪽에 테이블을 다 붙여놓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더라고요.
가격이 저렴하기에 회비부담도 확 줄일 수 있는 일산 맛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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